드디어 두 달간 했던 봉사활동을 끝냈다.
부천 점자 도서관에서는 점자책을 만들기 때문에 보통 서적을 자원봉사자들이 컴퓨터로 입력을 한다. 내 생각에는 그냥 출판사에게 부탁해서 책의 원본을 받아 점자로 만들 수 있도록 조금 손본 다음에 그대로 점자 출력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자원봉사자들을 쓰는지 잘 모르겠다. 책도 대량으로 인쇄되는 인쇄물이고 따라서 원본이 존재할텐데. 덕분에 자원봉사를 할 수 있지만 참 이상하다.
이 봉사활동이 몇 시간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꽤 된다는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이 봉사활동은 솔직히 말하자면 '자원봉사'라기보다는 학교의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한 것이다. 물론 보람은 있다.
난 애거서 크리스티의 <13인의 만찬>을 입력했다.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입력하면서 읽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내가 직접 입력한 건 아니다. 집에 스캐너가 있어서 책을 전부 다 스캔해서 OCR을 사용해서 텍스트로 바꿨다. 물론 수도 없이 많이 이상한 곳이 생기고 점자 변환을 위해 어느 정도 고쳐줘야 하긴 하지만 시간을 많이 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