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만남

방금 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기숙사에 왔는데 정말 어색한 만남을 경험했다.

버스에 딱 내려서 하늘을 잠시 보고 (오늘은 날씨가 참 화창하다) 아 좋은 날이구나 하고 고개를 내렸는데 왼쪽 아래에 왠지 알 것 같은 얼굴이 있었다. 긴가민가해서 조금 보고 있었는데 걔도 날 쳐다본다….

아…. 저번에 미팅에서 만난 애구나.

그냥 평범한 미팅도 아니고 90년생인 내가 생각없이 민증 안 빌리고 강남가서 술집에서 예닐곱번은 쫓겨났었던 그 미팅에서 봤던 애다. 그 때 내가 다 개고생시켜서 진짜 얼마나 미안했었는데….

어쨌든 무지 어색했지만 내가 “안녕”했다. 그냥 입모양만. 그래서 인사를 받아주었는데 너무너무 어색했다.

ㅠㅠ 진짜 어색해.

이번주 금요일에는 그 때 만났던 다른 애와 같이 동아리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건 얼마나 어색할까? ㅋㅋㅋ

One Response to “어색한 만남”

  1. 기운 says:

    금요일의 결론// 하나도 안 어색함.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