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that’ wrong?
Archive for the ‘미분류’ Category
Life and world.
Sunday, March 31st, 2019내향적
Sunday, June 4th, 2017이제 거의 30년 살면서 많이 느낀 것이지만,
난 참 내향적인 사람인 것 같다. 오늘 다시 블로그를 해볼까 들어와서는
꿈도 희망도 없던 -지금도 마찬가지다- 고딩 시절 글들을 보고 든 생각이다.
나에게 중요한 건 내 밖의 세계가 아니라 내 안의 세계이다. 늘 그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성향에 영 맞지 않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으나
이곳에도 나와 같은 이들을 위한 자리가 있을 것이므로
투덜거리는 것은 그만두고, 적당히 만족하고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2016. 8. 1.
Monday, August 1st, 2016“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우리가 지금 어떠한 사람인지는 지나온 선택의 결과이며, 미래에 어떠한 사람일지는 앞으로 할 선택의 결과이다.”
뻔한 이야기이기는 한데, 이런저런 생각의 단초를 주는 문장이기도 하다.
삶은 언제 막다른 길에 다다르는 것일까?
우리 삶을 알파고가 바둑을 두는 것에 비유해보자. 알파고는 매 수마다 몇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승률을 계산한다고 한다. 이세돌과의 제4국에서 알파고가 돌을 던졌을 때에 알파고는 자신의 승률이 일정 미만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삶은 한 판의 바둑이고, 우리가 하는 선택은 바둑에서의 착점에 해당한다.
혹자는 승패가 있는 바둑과 달리 삶은 성공한 삶과 실패한 삶의 이분법으로 구분할 수 없음을 지적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가지고 있다. 나아가 각자의 삶을 사회적 시선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척도에서 어느 지점인가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우리는 우리 삶의 특정 시점에서 그 기준 이상 또는 이하를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막다른 길’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나는 ‘dead end’라는 표현이 더 와닿는다고 생각한다). 비유하자면, 더 이상 두어봐야 의미가 없는 바둑이 되는 것이다.
그 특정 시점이 언제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인데, 태어날 때일수도, 죽기 직전일 수도 있다.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 이하를 벗어날 수 없는 시점을 이미 지나온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Protected: 2016. 3. 8.
Wednesday, March 9th, 2016Protected: 2015. 8. 26.
Wednesday, August 26th, 2015Protected: 2015. 7. 23.
Friday, July 24th, 2015새로운 계획들
Tuesday, July 14th, 2015여행을 갔다가, 육군훈련소에 갔다가, 법무연수원에 와 있다. (중간중간 많이 쉬기도 하면서) 올해 쭉 변화하는 환경에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이제 얼마 있지 않아 적어도 8개월은 고정된 곳에서 정해진 일을 하게 된다.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해야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1차 시험이 끝나 시간도 있겠다, 그때를 위해 훈련소에서부터 생각해온 장단기 계획을 정리해 적어두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흐지부지 되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어떤 것은 금방 이룰 수 있는 일이고, 또 어떤 것은 몇 년이 걸릴 수 있는 일이다. 평생 달성하지 못할 목표일 수도 있다. 그래도 날 믿고 지금 결심을 되돌아보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하하^^
내키는 순서로, 시간이 날 때마다 적는다.
1. 운동하기
학교 다닐 때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꾸준히 했지만 결과가 시원치 않아 어디 가서 운동했다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최근의 노력으로 요즘 몸무게가 태어나서 가장 많이 나가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서 어디 가서 말랐다는 소리를 들을 일 없게 하고 싶다. (살이 더 빠진 거 같다, 말랐다는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다ㅜㅜ) 지금 단기 목표는 75kg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테니스와 골프도 배워보려고 한다. 이건 잘 될지 모르겠다.
2. 조정에 도전하기
배 타고 노 젓는, 그 조정을 해보고 싶다. 음… 이건 다소 뜬금없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조정은 등과 하체를 단련할 수 있어 운동효과가 훌륭하고, 또 사람들과의 팀웍을 배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둘 다 나에게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어디서 하느냐인데. 찾아보면 동호회가 많이 있을 것 같다. 아직 임지가 어디로 정해질지 모르지만, 강이 있는 곳이라면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3. 여유를 가지기
얼마 전에 내가 여유 없는 성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내가 너무 완벽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나를 위한 조언이었고, 크게 공감해 새겨들었다.
이 말들이 내 성격의 문제점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목표가 있으면 필요 이상으로 집착한다. 그런 방식이 도움이 될 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학업에 있어서 그랬다. 작년 한 해에는 변호사시험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내 머리 한 구석을 늘 차지하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스스로에게 하는 채찍질을 조금 쉬었더라면 더 좋은 기억을 남겼을 것이고, 더 행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에 친해진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아주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진중해보이지 않아 경계했지만, 알고 보니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을 버릇처럼 하는데,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서인지 별 걱정이 없어 보인다. 그런 점을 닮고 싶다. 나를 피곤하게 하고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조급함을 이제는 그만 버려야겠다.
4. 요리 배우기
과거에 자취할 때에는 늘 비슷비슷한 음식만 만들어 먹었는데, 이번에 다시 나와 살게 되면 남에게 대접할 수 있을 정도의 요리를 해보고 싶다.
올초에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봤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게스트의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만으로 요리를 한다는 아이디어가 정말 참신하다. 셰프들의 레시피는 그대로는 어려워도 비슷하게는 따라 해볼 만하다. 또 셰프들이 요리를 하는 모습에서 적지 않은 힌트와 팁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양파를 써는 방법을 바꿨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은근히 도움이 된다. 이사를 하면 식재료를 많이 구비해두고 <냉부>를 요리책 삼아 이것저것 만들어 볼 생각이다.
5. 공부하기
독서대에 책 올려놓고 머리를 파묻는 공부 말고, 내가 관심있어 하는 것들을 배우고 싶다. 몇 가지 생각한 것이 있다.
@ 진천
Tuesday, July 7th, 2015어제부터 충북 진천의 법무연수원에 와 있다.
훈련소에 들어갈 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가보니 4주가 무척 힘들었기 때문에, 이번 연수원에 오는 것도 조금 걱정했었다. 그런데 와서 보니 괜한 걱정이었구나 싶다.
훈련소에서 봤던 반가운 얼굴들(주로 같은 소대 사람들이다)을 다시 보는 거라 새롭게 적응할 필요가 없고, 새로 지은 연수원이어서 시설도 좋다. 테니스, 축구, 농구, 탁구 등 각종 스포츠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구는 별로 없지만 헬스장도 있다. 어제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테니스를 쳤는데 잠을 푹 잤음에도 피곤해서 오전 수업에서 졸았다. 사실 연수기간 중 두 번 보는 시험 결과에 따라 지원한 임지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마냥 놀 수만은 없다. 그래도 훈련소 생활과 비교해보면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받지 않는 것만으로 자유롭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밥이 잘 나오는 것은 덤이다.
3주의 연수기간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다른 법무관들하고도 많이 친해져야겠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