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008

이상하다

Saturday, May 31st, 2008

흠…. 요즘 자주 밥 먹기 전에 기분이 이상해진다.

빨리 밥을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고…. 심장이 1.5배로 뛰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

밥을 너무 자주 굶어서 그런가….

오늘 저녁을 먹은 후 왠지 안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크런키를 두 개 먹었다.

내 생각에는 스트레스에서 오는 식욕 같은데…. 아까 선형대수학과 관련된 문제 하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짜증이 났었는데 그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시위

Tuesday, May 27th, 2008

광우병, 2MB

친구들이 시위를 하러 간다고 한다.

난 생각 없다.

시위를 했을 때 바뀌는 현실의 기대값과 하지 않았을 때 잃지 않는 시간의 기대값을 비교해 보았을 때 나는 움직일 수 없다.

You’re a jerk, a complete kneebiter.

Monday, May 26th, 2008

“You’re a jerk, a complete kneebiter.”

Douglas Adams의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에 나오는 대사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단어의 선택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이 대사를 계속해서 읽다 보면…, 정말로 내가 complete kneebiter로 규정지어지는 느낌이 든다.

인간 관계

Thursday, May 22nd, 2008

죄수의 딜레마라는 것이 있다.

여기 두 죄수 A와 B가 있다. 둘은 격리되어 있고 A, B는 서로 대화할 수 없는 상황이며 자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아래의 표는 둘의 선택과 그 결과를 보여준다.

 

B가 자수하지 않는다

B가 자수한다

A가 자수하지 않는다

둘 다 6개월형

A는 10년형,
B는 자유

A가 자수한다

A는 자유,
B는 10년형

둘 다 5년형

이 상황에서 죄수 A와 B는 고민을 한다. 자수할 것인가 담합하여 자수하지 않을 것인가.

둘 다에게 최선이 되는 것은 두 명 모두 자수하지 않는 것이지만 A의 선택이 B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중 B의 후환이 없다면 A는 무조건 자수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경우 B가 자수했다면 5년형을 사는 것이고, 자수하지 않았다면 자유이다. A가 자수하지 않는 경우 B의 선택에 따라 각각 10년형/6개월형이 되는 것과 비교하면 어찌 되든 유리한 선택이다.

사람들이 맺는 인간관계는 이처럼 간단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근사적으로 연속된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A와 B가 여러 번 이 선택을 반복하는 것이다. 당연히 더 이상 “죄수”의 딜레마는 아니지만 근본 원리는 같다.

 

B가 협력

B가 협력하지 않음

A가 협력

A: 3 / B: 3

A: 0 / B: 5

A가 협력하지 않음

A: 5 / B: 0

A: 1 / B: 1

(* 점수를 많이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이다)

내가 읽은 어떤 책에 따르면 위의 표를 따르는 게임을 연속적으로 100회 가량 하는 대회가 있었다고 한다. 인공지능을 만들어 여러 변수에 따라 협력할 것인지 협력하지 않을 것인지를 결정한다.

많은 인공지능들이 출전했지만 제일 강력했던 것은 일단 첫 게임에서 협력을 해 준다음에 다음부터는 바로 전 판에 상대가 협력했으면 협력을, 협력하지 않았으면 협력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인공지능이었다고 한다.

내 생각에 우리들이 맺는 관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항상 협력만 해주는 바보같은 사람은 그 사실을 알고 모든 게임에서 협력하지 않는 걸로 일관하는 사람에게 털릴 수 밖에 없다.

이 경우에도 이상적인 대인관계의 방식은 상대가 전에 한 행동에 따라 행동하는, 연속한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우승한 바로 그 방식일 것이다.

받은 대로 갚아주기.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배우는 방식이다.

폐막식

Friday, May 16th, 2008

어제 우리 학교 축제 폐막식을 했다. 원더걸스와 크라잉넛이 왔는데 당연히 대단했고, 원더걸스가 왔을 때는 앞으로 러시해가는 사람들 틈에 많은 안경들과 가방들이 아작났다. 실려간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어쨌든 하고 싶었던 말은 어제 원더걸스를 보러 까치발을 든 사람들 중 하나였을 때 나를 180으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었단 거다.

역시 난 조금 앞서가나 보다

Sunday, May 11th, 2008

난 작년, 2007년 초에 갑자기 일렉트로니카에 삘(?)이 꽂혀서 Ultrasone DJ1 PRO를 사 열심히 The Chemical Brothers나 Daft Punk를 들었는데 일 년이 지난 올해 들어서 일렉트로니카가 한국 대중음악계에 퍼졌다.

역시 앞서가는 나!!

지하실

Sunday, May 4th, 2008

나는 늘 이런 생각을 해 왔다.

아니, 이 생각은 너도 해 본 생각이다.

사람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나와 똑같은 얼굴에, 같은 몸을 하고,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로봇이라면 어느 날 내가 그 로봇으로 바꿔치기 되어도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바보같은 생각이다. 실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하다면? 나는 그러한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일은 단 한 가지-이 로봇을 나와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마음 같아선 이 로봇에게 내 숙제를 맡기고 인생을 즐기러 가고 싶지만 나와 이 로봇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차마 그럴 순 없다. 나는 자비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로봇을 내 책상에 앉히고 난 전부터 전시 대피용으로 생각해 두었던 지하실에 숨어있기로 했다. 한 이삼일 정도 로봇이 잘 하는지를 지켜보고 지하실에서 나올 생각이다.

지하실에 내려가서 문을 열었다.

난 깜짝 놀라 외마디 소리를 냈다. 방금 책상 옆 의자에 앉혀놓은 로봇이 거기 있는게 아닌가. 그것은 책을 읽고 있다가 문이 열리자 들어오는 날 주시했다.

곧 그것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내게 천천히 다가와 나의 가슴을 열었다. 저항할 수 없었다. 내 가슴 속에 스위치가 있었다.

그것이 스위치를 내렸다.

Moby – Alice

Saturday, May 3rd, 2008

전에 Moby의 베스트 앨범의 Go라는 음악을 듣고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재밌는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