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November, 2009

교정

Tuesday, November 24th, 2009

오늘 치과에 가서 아랫니 교정기를 달았다. 딱 일 년만 하고 끝내야지.

Alain de Botton – A Kinder Gentler Philosophy of Success (TEDGlobal 2009)

Saturday, November 21st, 2009

링크

Friday, November 20th, 2009

나는 사당역 수원 가는 버스 타는 곳 근처에 있는 장학관에서 산다.

장학관 주변이 다 모텔이고 사실 장학관도 원래 모텔이었던 건물을 개조한 건데, 이 건물이 유난히 층수가 많은 편이다. 나는 6층에 산다. 바로 옆 모텔은 6층이 안 되는지 내 방 창문 밖으로 그 건물 옥상이 보인다. 옥상에는 간이 골프연습장이 있다. ‘간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작은 연습장이다.

수업이 없는 금토일 아침에 아주 드물게 내가 일찍 일어나는 일이 있다. 그런 날 창문을 열면 딱, 딱 하고 머리가 거의 벗겨지고 몸집은 퉁퉁한 모텔 주인 아저씨가 골프채를 휘둘러 골프공을 맞추는 소리가 들린다.

딱, 딱

내가 더 어렸을 때 쓴 글을 보는 건

Thursday, November 5th, 2009

내가 지금보다도 어렸을 때 쓴 글을 보는 건 정말 창피하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오늘은 어쩌다보니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보내고 받은 이메일을 읽고 있었는데 참 창피했다.

양파

Sunday, November 1st, 2009

난 비엔나 소시지나 스팸 같이 팬에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한다.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먹을 때는 꼭 양파를 썰어 넣는다.

며칠 전에 양파를 한 봉 사와서 냉장고에 두고 한 개씩 꺼내 먹는 중인데,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양파 안에서 싹이 자란다. 꺼낸 양파를 자른 단면이 매일 달라진다. 그래서 든 생각인데, 양파를 요리하는 건 어떻게 보면 잔인한 일일 수도 있겠다. 내 냉장고에 든 멸치나 절임류의 반찬은 모두 죽은 음식이다. 얘네를 먹는 건 절여진 시체를 먹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대조적으로, 양파를 먹는 건 아직 살아서 싹을 틔우려는 노력을 하는 녀석을 한 마리씩 꺼내 베고 볶는 행위이다.

American Psycho

Sunday, November 1st, 2009

오랜만에 다시 봤다.

나는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은지 소설이나 영화는 보고 일 년만 있으면 내용을 다 잊어버려, 같은 것을 새로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 ㅋㅋ

저번에 본 건 일 년씩이나 되진 않아서 그때의 감상이 대충 기억난다. 그땐 배이트만이 정말 독특한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광기로 가득찬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감상은 조금 다른데… 베일이 연기한 배이트만에 나의 감정이 이입되었다. 만약 내가 배이트만처럼 나르시즘이 강하고, 월가에서 일하고 있다면 그렇게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