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난 비엔나 소시지나 스팸 같이 팬에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한다.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먹을 때는 꼭 양파를 썰어 넣는다.

며칠 전에 양파를 한 봉 사와서 냉장고에 두고 한 개씩 꺼내 먹는 중인데,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양파 안에서 싹이 자란다. 꺼낸 양파를 자른 단면이 매일 달라진다. 그래서 든 생각인데, 양파를 요리하는 건 어떻게 보면 잔인한 일일 수도 있겠다. 내 냉장고에 든 멸치나 절임류의 반찬은 모두 죽은 음식이다. 얘네를 먹는 건 절여진 시체를 먹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대조적으로, 양파를 먹는 건 아직 살아서 싹을 틔우려는 노력을 하는 녀석을 한 마리씩 꺼내 베고 볶는 행위이다.

7 Responses to “양파”

  1. 펌킨 says:

    그럼 축구를 하는건 잔디에 대한 제노사이드군

  2. 펌킨 says:

    블로그를 하기는 하는구먼
    지난번에 왔을땐 최신글이 너무 옛날이라 안하는줄 알았음

  3. 펌킨 says:

    헐 이거 댓글 어떻게 남겨
    몇번 시도하는데도 안남겨져 뭥미

  4. 펌킨 says:

    이거 댓글이 자꾸 안남겨지고 사라지네 뭥미

  5. kissmyazzz says:

    참신한 허세지..ㅋㅋㅋㅋㅋ

  6. says:

    시체만들기나 시체였던거 먹기나 그게 그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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