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쥐 실험이 있다. 책에서 몇 번이나 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실험이다. 생쥐 여섯 마리를 한 집단으로 묶고 같이 생활하게 한다. 생쥐들이 놓인 환경은 이렇다. 먼저 생쥐들이 모여 있는 장소가 있고, 그곳에서 물을 건너면 먹이가 있다. 먹이를 먹으려면 물을 건너야 하는데, 이는 생쥐에게 힘이 드는 일이다. 이제 생쥐 여섯 마리가 각각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한다. 이를 여러 번 반복하면 비슷한 결과를 얻는다고 한다. 보통 여섯 마리 중 두 마리가 열심히 헤엄을 쳐 먹이를 가지고 돌아온다. 그러면 다른 두 마리의 생쥐가 이들을 때려서 먹이를 빼앗는다. 남은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역시 물을 건너서 먹이를 얻고, 빼앗기지도 않는다. 마지막 한 마리는 헤엄을 치지도 않고, 먹이를 빼앗지도 않는다.
이 생쥐 실험을 다룬 모든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위의 실험을 반복하면 네 부류 중 어떤 부류에 해당하는 생쥐들을 여러 마리 얻을 수 있는데, 이제 그 어떤 부류만을 골라 다시 여섯 마리의 생쥐군을 만들어 실험한다. 예를 들면 다른 생쥐가 가져온 먹이를 뺏기만 하는 착취자 쥐 여섯 마리를 다시 그 환경에 집어넣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이 여섯 마리 중 두 마리만이 그대로 착취자의 역할을 하고, 나머지 네 마리 중 두 마리는 피착취자, 한 마리는 독립적인 쥐, 마지막 한 마리는 천덕꾸러기가 된다고 한다.
구태여 이런 실험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나는 작년 한 해에 이 생쥐 실험을 겪어보았다 (나는 이 생쥐 실험에서 생쥐 B의 역할을 맡았다). 생쥐 A의 미래의 명복을 빈다.
역시 기운이형은 빼앗는쪽이군
무슨 말이야…
베르나르베르베르 책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백과사전이군
ㅇㅇ 맞어. 거기서 본 듯.
아니 정확히는 베르베르 다른 장편소설 중간에 인용된 구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