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줄놓

술 마시는 거나 잠 안 자고 밤 새는 거나 건강 해치고 일시적으로 정신줄을 놓게 한다는 점에선 다른 게 하나도 없다.

지난 밤에 동아리 돔에서 애들이랑 1000 피스 퍼즐 맞춘다고 밤 샜는데 조각이 부족하고 해서 다 맞추지도 못했고,

아침 9시 부터 네 시간 강의인 수업에 들어가서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졸다 깼다의 무한 반복…. 계절 강의라 별로 크지도 않으니 마음 놓고 잘 수가 없었다.

중간에 교수님이 분명히 내가 앉은 근처를 가리키며 “거기 남학생이 한 번 얘기해 봐” 그랬는데 나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 때는 뇌가 반쯤 활동을 정지한 상태라 그냥 눈을 반만 뜨고 앉아있었던 거 같은데 이윽고 교수님이 “아침이라 그런지 학생이 잠이 덜 깨서 제정신이 아닌 것 같네요” 하셨다. 나한테 그런건가? 사실은 이런 말을 듣긴 한 건지도 불분명..

심지어는 수업시간에 출석 췍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우..

One Response to “정줄놓”

  1. says:

    바람직한 수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