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

나는 음악을 들을 때 듣는 것만 계속 듣는 편이다. 자랑할만한 건 아니지만 난 음악 폴더에 가수별로 폴더를 만드는데 그게 156개다. 가수 폴더 하나에 앨범이 하나인 경우도 있지만 열 개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상당히 많은 게 아닌가 싶다. 고딩 때부터 좋아하는 가수 앨범을 MP3로 모으다 보니까 어느새 그렇게나 많이 모여버렸다. 산 앨범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ㅈㅅ…. 뭐 어찌되었든 이렇게 음악이 많은데 정작 듣는 것은 그 중 일부이다. 올해 들어서 Kanye West, Daft Punk, The Black Eyed Peas, 그리고 Musiq Soulchild 음악 말고는 거의 들은 적이 없다.

내 생각에 이건 많이 듣는 음악이 귀에 익어서 그런거 같다. 왜 귀에 익은 음악이 좋으냐면… 나는 일렉트로니카를 즐겨 듣는 편인데 음악 장르의 특성상 반복되는 부분이 많다. 실제로 잘 들어보면 반복되는 와중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며 곡을 진행시켜가는 것인데 처음 듣는 음악은 분명 스타일은 마음에 드는데 이 변화가 잘 들려오지 않아서, 잘 느껴지지 않아서 쉽사리 지루해져 치워놓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반면에 어떻게든 많이 들어본 음악은 아, 이쯤 되면 이제 템포를 한 단계 올리겠지, 새로운 비트가 나오겠지, 여기서 한 번 굴려주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실제로 음악이 그렇게 진행이 되면 기쁜 것이다. 오늘 내가 좋아하는 스티븐 와인버그의 책 “최종 이론의 꿈”을 빌렸는데 그 책에 엔리코 페르미가 아는 것을 들었을 때의 기쁨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고 적혀있다. 그런 류의 기쁨인 것 같다.

그냥 Justice와 Tiesto의 음악을 들으며 든 생각이었다.

이 둘의 음악을 많이 들어보지 않은 나는 Justice의 음악은 “따다다다다…” 하는 강한 비트들의 아우성으로 들리고, Tiesto의 것은 ”땡, 띵” 하는 유리 치는 소리로 들린다. ㅡㅡ 좀 더 들어봐야겠다.

3 Responses to “음악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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