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2

2007/11/28 23:07
내가 쓴 글을 한참 뒤에 다시 보면 바보 같고 어린 것 같이 느껴지는 건 내가 그만큼 컸단 거겠지라고 말하면 또 이걸 보고 며칠 뒤에 쪽팔려 하는 거 왜 쓰는지 몰라.

마음을 아무리 편히 먹으려 해도 이제 이틀 남은 그날이 날 벌벌 떨고 찌질해지게 만든다. 와... 카이스트 가겠다고 수없이 되풀이한 내 입은 거짓말쟁이 입인가?

사실 서울대 면접이 문제가 아님. 내가 쓴 졸업논문, 관련 논문 읽는 데만 몇 달이 걸리고 코드 짜는데도 삽질해서 객체 텀프나 될 만한 수준의 것을 며칠 걸려 만들고 결론은 없는 그 졸업논문을 선생님께 보여드리면 이게 뭐니.. 너 졸업할 생각은 있는 거니 하시겠지. 사실 생각해보니 아직 서론밖에 안 써놨다.

진짜 빨랑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찌질대는 김에 좀 더 찌질대고 싶지만 창문에 노트북을 걸쳐놓고 키보드 두드리는 게 손이 얼어서 불가능할 지경이라 이제 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