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생각해보니 좀 짜증나서 글을 쓴다.

우리학교에는 내가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들이 몇 있다. 그 중 한명이 내가 지금부터 말하려고 하는 A이다. 이 A의 이름은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 물론 내가 그를 묘사함에 따라 대부분이 그가 누군지 감을 잡겠지만 나는 이름을 밝히지 않음으로 모든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이 좀 바보같은 짓일 수도 있다. 내가 정말로 싫어하는 뒷담화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내 감정이 폭발해 그 녀석을 반 죽여놓을 것 같은 느낌이다.

A는 가식적인 사람이다.
그렇게 착한 척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착해보이려고 애를 쓴다. 보통은 다른 사람이 무언가를 해달라고 하면 잘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정말 자기가 귀찮거나 조금만 할일이 있으면 거절한다. 이건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지만 이 A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자기 주변 인물들 중 몇몇을 학교에서 입지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무시를 한다. 이렇게 '입지 좁은 사람'으로 판단된 사람들은 A에게 말을 걸어도 대답을 들을 수가 없고 A는 대답을 한다해도 대충 넘기려 하거나 잘 신경질을 낸다. 정말로 극히 일부 이 A에 소위 '찍힌' 사람들은 A가 자기 앞에서 자신의 욕을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을 듣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A의 이중성
선배와의 관계에서 이 A라는 사람은 자신 특유의 가식을 사용해서 귀여운 척을 하거나 마치 자신이 선배들의 일을 다 도맡아 한다는 듯 이야기한다. 보통 선배들은 이런 A의 행동을 귀여워하고 장난으로 놀리기도 하나 실제 A에 대해 잘 알고있는 사람이 보기에 이런 행동들은 역겹기만 하다. 이 A라는 인물의 외모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하지 않으려 하지만 A는 잘생기지도 않았고 귀엽지도 않다. 다만 그의 얼굴은 그의 성격을 닮아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A의 이중성에 대해 말하겠다. 선배들과의 관계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원만하나 동기와의 관계에서는 말만 많고 자신의 능력없음을 드러내는 발언을 자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이 A와 같은 반이라고 가정하자. 이것은 가정일 뿐이지 실제라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지 않다. A는 선생님의 충실한 개라고 생각하면 적합하다. 이 개 A는 선생님 앞에서는 꼬리치며 선생님의 심부름을 열심히 해 선생님의 환심을 얻으려 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A는 반장의 자리를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들은 A를 역겹게 생각하며 언젠가는 어떻게든 해보겠다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다. 만일 이 아이들이 A에게 위해를 가할 경우 선생님은 아이들을 벌하지 결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A의 잘못은 없는지를 알아보려 하지 않는다. 선생님이 그러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바로 A의 특출난 능력이기 때문이다.

A는 강자에게 약하다.
위에서 말한 것들은 모두 이 한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A는 이중적이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모습이 이 이중성을 보여준다. A는 마치 자신이 약육강식의 한복판에서 현대적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듯한  행동을 한다. 이것을 어불성설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 이 문장은 A의 행동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만일 A가 자기 주변의 분위기를 잡고 있는 사람을 대하게 되는 경우 A는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하던 웃는다. 즉, A는 사교성이 좋은 사람에게 약하다. 사교성이 좋은 사람은 친구가 많고 이런 사람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A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A에게 대놓고 욕을 하는 경우에도 A는 마치 그가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한 것처럼 웃는다. 웃을 뿐이다. 그러면 만일 인기 없는 사람이 A에게 욕을 하면 어떻게 될까? 바로 돌아오는 욕이나 비난에 A의 얼굴을 한 대 갈겨주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재미없는 사람이 A에게 맛있는 것을 주면 A는 아무말 없이 받거나 자신이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척하는 행동을 한다. 반면 재미있는 사람이 그런다면 A는 그가 사용 가능한 모든 어휘를 사용해서 이 행위를 극찬할 것이다. 그것이 A이다.

내가 위에 묘사한 A는 실존인물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소설을 쓰기 전에 간단히 작문 연습을 위해 쓴 글일 수도 있다. 어쩌면 A는 정말 전형적인 인간으로써 내가 인간이 이룩한 사회 모습을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일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내가 정말로 어떤 사람이 싫어서 쓴 글일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던 내가 A를 정말로 증오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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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ackin1991님의 블로그 슬픔 9. 2006/04/05 22:59

    어젯밤에 생각해보니 좀 짜증나서 글을 쓴다. 우리학교에는 내가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들이 몇 있다. 그 중 한명이 내가 지금부터 말하려고 하는 유용준이다. 이 유용준의 이름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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