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2005/12/19 17:59오래전부터 알던 책이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저번 토요일에 책을 받아서 다음날인 일요일에 두 권을 모두 다 읽었다. (이번주 목요일이 수학 기말고사인데 뭐하는 짓이람...) 뭐, 사실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이렇다. RnE 때문에 급히 머리 겔만의 <스트레인지 뷰티>를 찾아 봐야 했고 머리 겔만을 찾다보니 파인만도 같이 나오더라. 그래서 생각난 김에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를 읽은 것이다.
이 책을 매우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책을 빙자한 과거 잡담이다. 그냥 파인만의 잡담이고 살면서 겪었던 재미있는 일을 연관성 없이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덕분에 최근 1년동안 외부 강압없이 책을 읽은 적이 없는 나도 책을 금방 읽어버릴 수 있었다.
책 표지에 "이 책을 보고 웃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고 물리학자의 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가볍다. 오랜만에 책을 참 즐겁게 읽은 것 같다. 책에서 파인만이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Lectures on Physics)>를 출판할 때 출판업자에게 북표면이 떨리는 그림을 넣어달라고 했는데 출판업자는 서문에 파인만이 북치는 사진을 넣었다고 했다. 너무 웃겼는데 생각해보니 바로 앞에 그 문제의 책이 놓여있었다. 펼쳐보니 해맑은 얼굴로 북치는 파인만이 보였고 1분은 더 웃었다. 그 사진을 보고 의아해했을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히 보인다. 여튼 정말 웃긴 책이다.
P.S. AllBlog와의 연결을 끊었다.
태터 툴즈 사이트를 통해서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외부 방문자가 방문하기도 하고 블로그가 너무 미숙하기 때문에 그냥. 어느정도 트래픽을 비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앞으로 방문자 수는 반 이하로 줄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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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하수 2005/12/19 18:28 edit rply
하하.. 북이 떨리는 사진.... 찍기 엄청 어렵겠죠....
문제는.... 북 표면이 떨릴 때 사진이 잘 나오려면 몇배수 진동을 해야 하는데, 그걸 맞추기가 무척 어렵고, 맞춰도 사진에 담기는 또 무척 어렵고.....
그래서 북치는 방면을 넣었겠죠. ^^
뱀발 : 제가 올블을 통해 들어오는 마지막 글을 타고 온 듯 하군요. -_-
앞으로도 좋은 글 남기시길~ -
TYPHOON 2005/12/22 01:14 edit rply
요즘 나는 읽을 책이 많아서 허둥대고 있다네..
일단 존 그리삼(샴)의 톱니바퀴를 이틀만에 완파했고 존 래빗(토끼?;)의 괴짜 경제학을 반 읽었고 오늘은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라는 신간을 50페이지 읽는대 성공했어.. 그 외에도 학교 도서관에는 내가 읽어야할 책들이 즐비하게 널부러져 있는데 시간은 이미 몇일 안남았군...결정하기 힘들다...-
TYPHOON 2005/12/23 23:42 edit
확실히 괴짜 경제학이 경제고 한국 최고의 브랜드가 경제기는 하지만.; 내가 관심있는것이 그런 분야일 뿐이야..(결국 같은말..) 그리고 톱니바퀴는 법정스릴러니까 좀 다르다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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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XQ 2005/12/24 08:35 edit rply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는 재밌지.
그리고 TYPHOON은 조선일보 애독자라, 조선일보 BOOKS에 나와있는
책을 보는 듯 하다. -
TYPHOON 2005/12/24 22:22 edit rply
그리고 참고로 태풍은 개같은 영화입니다. 절대 보지마세요...순익분기점 넘겨줄 필요도 없는 영화...(나를 말하는게 아님..TYPHOON) 그리고 이 아이디도 내가 먼져 썼다고! 당장 법원에 소송 걸겠다! 씨제이 엔터테인먼트 같은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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