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간다 ~~

2005/12/28 18:17
수원에 있는 친구들은 죄다 시험 끝나서 좀 노는 것 같던데 난 시험이 내일까지라 아직 공부 중... (난 부산이다) 사실 왠만한 시험은 이제 다 끝났고 남은 건 '가벼운' 정보과학 한 과목이기 때문에 놀고 있다.

이번 기말고사는 전체적으로 별로 잘 못 봤지만 (예의상) 수학 하나는 중간고사의 성적에 비해서 장난아니게 잘봤기 때문에... (100점 시험인데 중간고사보다 점수가 30점 가까이 올랐다.) ...아무튼 부담이 많이 줄었다.

내일 시험이 끝나면 수원에 있는 집에 간다. 우선 집에 가면 놀자고 전화했던 애들 좀 만나고. 별로 안 바쁘다 하면 놀아야지! 긴 방학동안 읽을 책은 이미 수중에 들어왔다. 머리 겔만의 평전 <스트레인지 뷰티>와 서울공대에서 지은 <공학에 빠지만 세상을 얻는다> 이렇게 두 권. <공학에...>는 뭐 별로 읽고 싶었던 책은 아니지만 몇 달전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책 받아보고 싶으면 신청하라길래 했던 것을 오늘 받았다. 기대는 안 했지만 대충 보니 읽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해서 만족. 그리고 <스트레인지 뷰티>는 엄마한테 좀 구해달라고 했었는데 책 찾기가 어려웠단다. 음... 서점에 많을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 읽었던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와 비슷하게 물리학자에 관련된 책이라 구미가 당긴다.

방학에는 R&E도 간다. 여름 방학에 채 못 끝냈던(?) 물리 실험을 하러 서울대도 가야지.. 입자 물리와 관련된 것으로 <뮤온 입자의 붕괴 수명 측정>이라는 건데 담당 교수님이 유명한 김수봉 교수님... 이지만 한번도 직접 대면해본 적이 없다. 사실 이 R&E를 하면서 조금 아쉬웠던건 내가 실험을 하는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것 같았던 거다. 정말로 싫어하는게 남이 다 해놓은거 하면서 배우는 건데. 아무튼 같이 R&E 하는 애들이 좋아서 즐겁게 할 수는 있었던 것 같다. 겨울 방학에는 단일 신틸레이터를 이용해서 뮤온 수명을 측정하는 것을 해야한다. 회로 구성도 다 알고. 쉽게 할 듯 하다.

시험이 끝나는 기분이라기보다는 한 해를 끝내는 기분이다. 연말이니까... 나는 2005년 한 해를 어떻게 보냈을까? 생각나는게 없다. 내가 뭘 한건지. 뭘 배웠는지. 뭘 얻었는지.

더 보기..

고리 주소: http://ataiger.byus.net/tt/trackback/37
  1. Liberty 2005/12/28 21:41 edit rply

    시험 아직 안끝났구나.....
    2006... 나이 먹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나쁜 숫자지.

    • ataiger 2005/12/28 21:55 edit

      ㅋㅋㅋ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너보단 한 살 어리다.
      (나 생일 빠르다)

  2. 더블XQ 2005/12/29 11:23 edit rply

    이제 시험 끝났나.
    우린 일주일간의 긴 방학을 치르게 된다.
    2006. 별로 감흥 없음.
    재야의 종이 망가질까 걱정.

    • ataiger 2005/12/29 19:47 edit

      ㅎㅎㅎ 난 두달동안 노는데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