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잠자다 꾼 꿈
2006/01/18 00:01
꿈의 느낌. 어두우며 빨갛고 파랗다.
(내가 꾸는 꿈이 항상 이상하긴 하다만..)
얼마전에 <피안도>라는 흡혈귀 만화를 봤는데 아마 그것의 영향을 받은 꿈 같다. 배경은 우리집과 내가 다니는 학교가 뒤섞인 비현실적인 공간이다. (원래 내 꿈은 현실의 공간을 뒤섞어 놓은 배경이 많다.) 꿈의 앞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지금 기억하는 꿈의 뒷부분에서 나는 흡혈귀들에게서 달아나고 있었다. 학교 건물 중 창조관으로 통하는 통로 중간에 말도 안되게 도서관이 하나 있었는데. 그 책장들 사이에 숨어있으면 들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만히 숨어있었는데 흡혈귀 하나가 날 발견하고 달려들었다. 그래서 죽는 줄 알았는데 나는 이미 사람이 아니라 무슨 로봇이었다. 태권 V정도 되었던 것 같다. 내 손은 팔에서 분리될 수 있었고 분리 후에도 팔 끝이 주먹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분리된 손도 주먹을 쥔 상태로 계속 공중에서 움직이며 공격을 할 수 있어서 흡혈귀를 피떡을 만들어놓았다. 피떡을 만들어놓고도 불안해서 계속 패고 있으니까 흡혈귀가 방송을 하는데 내가 강해진 것을 알고 나를 잡으려드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베란다로 도망쳤다. (우리집 내 방 앞 베란다였다.) 그러니까 거실 베란다쪽으로 흡혈귀 보스가 튀어나오는데 여자였다. 암튼 여자 흡혈귀라 더 무서워서 그냥 창문 밖으로 냅다 뛰어내렸다. 참고로 우리 집은 19층인데 꿈 속에서도 베란다는 19층이었다. 그리고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