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2009 로스트 메모리즈라는 영화를 보았다. 이태영 선생님께서 빌려오셨는데 저번에 1학년 때는 재미없는 단테스 피크라는 영화를 보아서 이번에도 재미없는 것을 빌려오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은 영화를 빌려왔다. 이 영화는 2002년 초순에 개봉한 영화로 당시 제작과정이 TV에 언뜻 나와 나도 보지는 못했지만 기억하고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2008년 남북한 통일 후 조선은 옛 만주 땅을 되찾게 되고 그 곳 하얼빈에서 영고대라는 유물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영고대에 시간을 되돌리는 신비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 일본이 이 영고대를 도둑질 해 간다. 일본은 지난 2차 세계대전 원폭의 기억을 없애고 싶어 하여 영고대를 이용해 이노우에라는 자객을 안중근이 이토를 쏠 때로 보내 안중근을 사살한다. 그래서 이토는 죽지 않게 되고 미국과 일본은 동맹을 맺어 2차대전을 베를린에 원폭을 투하함으로써 종결시키고 88년에는 나고야 올림픽을 치루고, 2002 월드컵도 일본이 단독으로 치러낸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한 여자에 의해 ‘후레이센진’이라는 한국의 독립을 위한 테러집단이 생겨난다. 그리고 일본 JBI의 요원 사카모토 마사유키도 조선의 독립을 위해 힘쓰게 된다. 꽤 흥미로운 시나리오이다. 단점이라면 인물의 성격이 너무 전형적인 게 있지만 마지막의 해피 엔딩아닌 해피 엔딩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민족정신과 시간여행이다. 그런데 이 시간여행 문제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패러독스이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사이고 쇼지로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노우에가 안중근을 죽여 이토가 살아남으로써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사이고와 사카모토가 과거로 가서 이노우에가 죽어 안중근이 살고(물론 이토 사살 후 나중에 사형됨) 이토가 죽음으로써 사이고의 존재는 사라진다. 사실 사이고가 없었더라면 사카모토도 과거로 돌아갔을 확률이 적으므로 결국 사이고의 존재가 사이고의 비존재를 가져온 셈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 장면을 단순히 사이고의 오른쪽 뺨에 빨간 두줄이 그어지며 소멸되어가는 컴퓨터 CG로 마무리 하였지만 아무래도 맘에 걸린다. 또 하나의 문제점이라면 이노우에가 안중근을 죽이러 갈 때 한 여자가 우연히 같이 들어가게 되어서 진실을 밝히는데 나중에 사카모토와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여요원과의 관계가 모호하다. 이 요원과의 관계가 없다면 그 여인과 ‘후레이센진’의 두목뻘 김대성과와의 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을 전혀 다루고 있지 않아 조금 애매모호하다. 그리고 지나치게 민족정신이 고취되어서 처음 부분의 88 나고야 올림픽, 광화문 앞의 이토동상, 2002 일본 월드컵등의 내용은 아예 나오지도 않고 마무리 되어 버린다.

이런 점만 뺀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로 컴퓨터 그래픽, 총 64억 제조비의 블록버스터 대작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영화 감상하는 데 1학년 놈들이 시끄러워서 짜증나 죽을 뻔했고 우세원 머리가 앞에서 얼쩡거려 안보였다.

오랜만에 발견한 대작이다. 맨 아래 문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2003년 5월 3일에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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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YPHOON 2006/01/19 23:35 edit rply

    길어서 다 못읽었다..-_;; 여하튼 나도 괜찮게 봤던 영화지.;ㅋ 그당시 64억이면 돈좀 썻군..ㅋㅋ

    • ataiger 2006/01/20 01:10 edit

      나도 다 안읽었어. 근데 마지막 줄이 너무 웃겨서..
      내가 쓴 거긴 한데 기억이 영 안난다.

  2. 사날 2006/01/21 10:23 edit rply

    아니 단테스 피크 재밌던데 왜

    • ataiger 2006/01/21 17:22 edit

      글쎄다. 나도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었던거 같은데 저 때는 싫었나봐

  3. Kissmyazzz 2006/01/25 22:13 edit rply

    그러나...흥행참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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