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 Tiger Poet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학교 특성상 모두 노트북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2학년이 되면서 독서대를 배정받았는데 독서대에는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어제 옆의 애들이 특정 Mac 주소를 지정해서 접속하는 것을 보고 알게되었는데 독서대에 있는 KSA로 접속되는 주요한 AP들 중 Mac 주소가 9250로 끝나는 것은 신호 상태는 매우 좋지만 접속해도 인터넷이 안되고 8900으로 끝나는 것은 신호 세기는 그저 그렇지만 인터넷 접속이 된다.

보통 Windows XP SP2에 기본으로 내장된 무선인터넷 기능을 쓰면 가장 신호 세기가 좋은 쪽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9250으로 접속한다. 그래서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것인데 센트리노 플랫폼의 노트북들이 장착한 Intel Wireless Card 2200이나 그 비슷한 것들은 BSSID를 지정해서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내 노트북의 Agere Wireless Card는 그런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지 네스팟 CM을 사용해서 BSSID를 지정해 준다 하더라도 자꾸 9250으로 접속하게 된다. 그래서 인터넷을 할 수가 없다. 다만 간혹 신호가 끊어지는 경우가 발생해 1,2초 정도 8900의 신호가 9250보다 강해질 수 있는데 그때 잘 재접속을 하면 8900으로 일정 시간 인터넷을 할 수 있다.

내 노트북의 사양은 이렇다.


사양은 좋다. 당연히 센트리노는 아니고 CPU도 도선이나 튜리온 혹은 요즘 나오는 듀얼 코어가 아닌 데스크탑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바일 펜티엄 4다. 물론 서브우퍼가 하단에 있고 JBL 스피커에 15.4인치 와이드라 소위 말하는 "멀티미디어" 용으로 좋을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엄청난 발열에 무게 3.7kg의 위용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런 노트북을 가지고 학교를 뛰어 댕겨야 하는 나는 괴로울 따름이다.

P.S. 방금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아까는 안됐는데 랜카드를 채널 11로 고정시키고 네스팟 CM을 하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