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 이게

2006/05/19 22:32
얼마 전에 서클에서 보드게임카페를 연다고 교지와 학생에 홈페이지에 실을 이미지를 올렸는데 모두 무산될 지경이다. 그래, "20, 21일 보드게임카페는 없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어이가 없다. 우리가 카페를 열려면 어떤 선생님한테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걸 아직 안했단다. 오늘은 금요일이고 그 선생님 퇴근 뒤에나 이 사실을 자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서클 담당 선생님한테도 물었는데 역시나 안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이번 카페는 우리기가 거의 다 일 처리를 하게 되는 거였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삐걱대다니 예상은 했지만 서클원들에게 실망이다. 카페 여는게 한 두번도 아니고 이걸 모르고 있었다니 (나도 모르기는 했지만) 몇 번 해 보았으니 한 사람은 알고 있었을 것 아닌가?

물론 나도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내 잘못이 있건 없건 나도 카페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힘을 써야 하는 서클원이니까. 하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할 일은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카페를 열기 위해 한 일은 단 두 가지다. 하나는 "후배들 보드게임 가르치기" 그리고 다른 하나는 "홍보 이미지 만들기" 그나마도 홍보 이미지 만드는 일은 나 혼자서 했다. 별 일 아니라 이렇게 생색내는게 무안할 정도의 일이지만 나는 내 해야할 일을 했다. 그런데 이렇게 펑크가 나다니.

솔직한 심정으로 난 지금 우리 서클의 한 명에게 무척 화가 나 있다. 나 말고도 다른 한 명이 그에게 이런 감정이다. 지난 주 월요일 서클 모임을 가졌을 때 포스터를 만든다고 했다. 그런데? 그가 뭘 해 본 적이 있나? 선배들은 아주 일 잘한다고 신용하고 모임에서도 힘들면 다른 애들을 시키라고 했다. 하긴 뭘 해. 할 줄 아는건 이석이랑 아이스크림 케익 주문이지.

서클에 대한 애정이 없어도 기본은 해야 한다. 싫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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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우 2006/05/22 03:38 edit rply

    서클 분위기도 제대로 못잡는 선배라 미안하다..
    너희는 내년에 이렇게 되지 마라....

    • ataiger 2006/05/22 18:31 edit

      에... 아.. 그게 그런 뜻이 아니고요. 선배님들 잘못한게 있다는게 아니라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괜히 화나서 글 막 썼네요.. ㅜㅜ

  2. 선우 2006/05/22 19:35 edit rply

    아냐..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런 사태에까지 몰리게 된건..
    우리가 3학년 되었다고 대충 너희기에게 맡겨놓고 우리가 손을 놓아버린거지..
    우리도 당연히 서클의 일원으로서 똑같이 활동하고 참여해야 하는건데..
    그놈의 '선배' 란게 뭔지..
    내가 좀 더 발언권이 센 사람이라면 확 바꾸어 놓겠는데.. 그렇질 못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이렇게 싫은 내색 해가면서도(?) 할일은 제대로 해주어서 정말 고맙다...

  3. 동글 2006/06/09 15:26 edit rply

    그럼 우리 써클원끼리 정보도 알리고, 다른 성격의 글도 올릴수 있는 게시판같은 걸 만들면 어떨까? (물론 루비콘의 성격에 맞게) 뭐, 흐지부지될 확률이 만만치 않지만, 만들게 되면 관리는 내가 도와줄 자신 있어. 누구랑은 다르게 써클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 ataiger 2006/06/09 22:03 edit

      phpBB 같은 걸로 한번 게시판이나 만들어볼까?
      누리빛도 phpBB 쓰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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