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다.
2006/02/23 17:232월 23일. 16번째 생일
최근에는 친구 두명의 생일에 같이 놀았었는데 내 생일이 되니 귀찮아서 아무도 안 부르고 학원 갔다오고 이렇게 집에서 컴퓨터나 하는 중이다.
사실 중학교 때는 PC방도 좋았고 플스방도 재미있었고 밖에서 피자같은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았는데 이제는 귀찮아서라도 그냥 생일을 평범한 날처럼 지내는 게 편한 것 같다. 고등학생이 되었어도 중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애들은 방학이면 적어도 서너번씩은 만나고 얼마 안 있어서 또 놀 기회가 생길 것 같기 때문에 생일이라고 특별히 즐길 필요를 못 느낀다.
10번째 생일에 내가 부모님에게 생일 선물 안 줘도 괜찮다고 했었던 적이 있다. 받고 싶은 것도 없었고 그냥 지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데 부모님이 정말 생일 선물을 안줘서 밤에 질질 울었다. 정말 바보같다. 10번째 생일이라 왠지 특별할 것 같았던 기대가 있었나보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작년 여름에 동생에게 올해 생일 선물이라고 (동생은 생일이 1월 6일이다.) 호주에서 2Pac과 Nelly, Ja Rule의 앨범을 한장씩 사다주었다. 원래 우리는 서로 생일을 안 챙기는 편인데 그것들을 주어서인지 이번엔 나에게 자기가 5천원짜리 문화상품권으로 살 수 있는걸 사주겠다고 해서 여자친구를 달라고 했더니 안된단다. 아까 서울에 있을 때도 전화해서 5천원 이하로 뭘 원하느냐고 자꾸 묻길래 나중에 영화나 보자고 했다.
이번 생일에도 생일 선물을 받고 싶지는 않다. 그냥 로지텍 G1 마우스를 엄마 돈으로 사기로 했다. 왠지 생일 같지 않은 생일이고 생일이고 싶지도 않은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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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dac 2006/02/23 20:28 edit rply
생일이셨군요.
리플보고 들어와봤습니다.
'LG텔레콤...' 이 부분에서 너무 안타깝네요 ^^;
저도 가족, 친구 두명, KTF 밖에 없었는데
앞으로의 생일 많으니 너무 낙담하지마세요 -
허허... 2006/02/24 00:03 edit rply
더블의 말의 숨은뜻은 모르겠고..
여하튼 몇명 불러서 놀자고...생일을 못기억한건 미안한듯도 하고(?)ㅋ
여하튼 생일ㅊ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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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myazzz 2006/02/28 11:35 edit rply
'5천원짜리 문화상품권으로 살 수 있는걸 사주겠다고 해서 여자친구를 달라고 했더니 안된단다.'
너무나 인상적이다...ㅡㅡ
많이 굶주렸구나...ㅋㅋㅋ
(생각해보니 '안돼'라고 묵묵히 대답한 니 동생의 내공도 상당한것 같은데??) -
Violet Gallion 2020/01/15 22:31 edit r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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